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건 무르익어" "시기상조" 팽팽

호주 G20 첫 금리인상… 우리는<br>국제공조 등 부담은 줄었지만 경기 회복속도 제동 걸려 부담<br>9일 금통위 결정에 관심 쏠려

SetSectionName(); "여건 무르익어" "시기상조" 팽팽 호주 G20 첫 금리인상… 우리는국제공조 등 부담은 줄었지만 경기 회복속도 아직 안심 못해9일 금통위 결정에 관심 쏠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호주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호주의 금리인상으로 한은의 금리인상 여건이 더욱 무르익었다고 주장하는 쪽과 우리와 호주는 상황이 다르고 특히 국내 실물경기 지표상 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릴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우선 호주의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자 하는 한은은 부담을 덜게 됐다. 변방의 이스라엘과 달리 호주는 주요20개국(G20) 멤버인데다 '선공'을 날려줘 자칫 국제공조를 깬 첫번째 국가라는 눈총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제사회의 굳건한 공조라는 틀도 고리가 느슨해진 느낌이다. 굳이 미국 등 선진국의 눈치를 볼 필요성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호주의 금리인상은 또 그동안 불확실하던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긍정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금리인상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특히 이를 계기로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도나 노르웨이•스웨덴•뉴질랜드 등의 국가 행보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동참한다면 모양새가 이상할 게 전혀 없다. 하지만 눈을 국내로 돌리면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하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 나온 경기지표들을 보면 회복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의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줄었다. 1월부터 지속된 플러스 행진이 멈춘 것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지수는 77.6%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고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급감했다. 후행지표이기는 하나 고용도 찬바람이 여전하다. 8월 취업자 수는 2,36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늘었지만 정부의 재정확대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아직 시장의 자생적인 고용능력은 바닥이라는 얘기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의 핵심 논거로 내세웠던 부동산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도 금리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시행된 지난달 7일부터 한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69%로 한달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감독당국의 대출규제 강화가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부동산과 함께 이 총재가 우려했던 주가도 고점 대비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산가격의 과열이 진정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9월 소비자물가가 2.8% 오르는 등 한은이 중시하는 물가압력도 별로 없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ㆍ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를 웃돌며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부분만 제외하면 실물경기 쪽에서는 어느 것 하나 금리인상에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금리인상이 한은 결정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와 호주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경기회복을 확신하고 부동산대책 효과를 더 지켜본 뒤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연 이 총재가 9월보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고수할지, 아니면 시간을 좀 더 갖고 보자며 한 발 물러설지 어느 때보다 이 총재의 발언 수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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