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통진당 운명 가를 재판관 9인 성향은… 보수성향 우세 속 결과는 예측 불허

긴장 감도는 헌재,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선고기일이 19일로 확정되면서 통진당의 운명을 좌우할 재판관 9인의 구성과 정치적 성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통진당 정당해산심판을 심리해온 5기 재판관은 2명이 검찰 출신, 7명이 법관 출신이다. 정치적 성향을 살펴보면 보수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기일에 주문을 낭독할 박한철(61·사법연수원 13기) 헌재소장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재판관에 추천됐고 지난해 검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헌재소장에 올랐다.

대검 공안부장을 지내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시위 수사를 지휘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안창호(57·14기) 재판관도 대검 공안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지낸 검찰 공안통 출신이다. 2006년에는 일심회 간첩사건을 직접 수사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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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7명의 재판관은 법관 출신이다. 사건 주심인 이정미(52·16기) 재판관은 2011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에 의해 추천됐다. 박 소장을 빼면 가장 선임이다. 고려대를 졸업했고 5기에서 유일한 여성이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이수(61·9기) 재판관은 민주당 추천으로 재판관이 됐다. 최근 이정미 재판관과 함께 교원 노조의 정치활동을 전부 금지한 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성(58·10기), 김창종(57·12기) 재판관은 이명박 정부 때 양승태 현 대법원장 추천으로, 조용호(59·10기), 서기석(61·11기)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 추천으로 각각 재판관이 됐다.

강일원(56·14기) 재판관은 여야 합의로 선택됐다. 최근 베니스위원회 산하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재판관들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수성향이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사건마다 입장이 달라 선고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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