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인터넷주소 체계인 `한글.kr`서비스가 19일부터 시행돼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글.kr` 서비스는 인터넷주소에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이용하게 하는 국제표준방식을 한국 국가코드인 `.kr`에 적용한 것. 복잡한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기존의 3단계 영문도메인과 달리 `정보통신부.kr`처럼 2단계로 표기된다.
지금까지 민간업체인 넷피아닷컴이 한글키워드를 이용한 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이는 인터넷 표준 주소체계와 무관한 것으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거나 접속장소 등에 따라 제대로 접속이 안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반면 한글 인터넷 주소는 영어 이외의 8비트 체계로 된 다국어를 이용자의 PC에서 영어와 같은 7비트 체계로 전환해 주소를 찾는 국제표준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한글 입력체계만 갖춘 컴퓨터라면 외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도메인 주관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앞으로 6주간 공공기관명과 상표ㆍ 상호명에 대해 우선 신청을 받은 다음 그 이후 2주간 주민등록증이나 사업자등록증 1장 당 1개의 도메인을 신청받는다.
이 기간이 지나면 선접수ㆍ선처리 원칙에 따라 등록하게 되며, 주소 이름이 중복 신청되는 경우 추첨을 통해 소유자를 결정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나 메일 프로그램이 아직 국제표준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통부 홈페이지(www.mic.go.kr)등에서 별도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야 한다. (02)2186-4501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