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가 추가 인하되고 일본 엔화가치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매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한전 등 대형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봇물처럼 유입되면서 1,378억원을 순매수해 이달들어서만 4,520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2일(1,703억원)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적극적인 국내 주식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380포인트를 넘어섰으나 이틀 연속 급반등에 대한 경계성 매물로 상승 폭이 줄어들어 전날보다 5.27포인트 오른 374.01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국내 주식 매수 규모를 늘리는 것은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하한데다 미 달러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강세를 지속하고 국내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하는 등 국내외 주식시장의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엥도수에즈 W.I.CARR증권 서울지점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은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1달러당 125엔대 밑으로만 유지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수 강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