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은 모 대형 조선소의 보건 담당 과장 A(41)씨와 설비 담당 차장 B(46)씨 등 직원 7명과 협력업체 이사 C씨(48)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선소 직원 4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8명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과장은 비리에 연루돼 퇴출 위기에 놓인 협력업체 C 이사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는 등 6개 협력업체에서 납품 편의 제공 등 대가로 총 1억800만여원을 받은 혐의다. B차장은 협력업체 네 곳에서 5,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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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A과장이 골프연습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밑에 차 열쇠를 숨겨두고 나서 협력업체 관계자가 그 열쇠를 찾아 트렁크에 돈을 담은 가방을 넣어두도록 하는 방법을 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