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측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담 뒤 밝혔다.
우 대표는 기자들에게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 대표간 회담이 될 것이며, 두 번째 단계는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북한과 미국간의 회담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은 6자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져가려는 한ㆍ미ㆍ일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부상은 기자들에게 이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11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지진과 쓰나미가 “막대한 물적ㆍ인적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지난 7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계속 중국에 체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