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항 민자공사] 제자리 걸음

8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쌍용정유는 지난 95년 4만톤급 2선석을 접안할 수 있는 돌핀시설 1기 건설공사(총사업비 80억원)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았으나 최근 4만톤급 2선석 규모에서 5만·1만톤급 2선석 규모로 축소하겠다며 기본계획변경만 신청했을 뿐 5년째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올초 3만·1만톤급 2선석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공사(접안안벽 405㎙·총사업비 153억원)의 실시계획승인을 받은 후 지난 8월 착공 계획이었으나 내년 8월로 착공을 연기하겠다며 착공연기 신청서를 냈다. 워크아웃중인 고려석유화학도 지난 95년 1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온산항내 3만·5만톤급 돌핀시설 1기와 1만톤급 부두공사(접안안벽 170M)를 하겠다며 시업시행자 지정을 받았으나 5년째 실시계획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SK㈜도 지난 98년 8월 1만4,500여평의 공유수면 매립공사허가를 받으면서 5,000톤급 1선석을 접안할 수 있는 130M 안벽공사를 계획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실시계획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대원기공은 지난 96년 52억원을 들여 5,000여평의 배후부지매립공사와 5,000톤급 1선석 접안이 가능한 150M안벽공사를 허가받았으나 지금까지 착공연기를 3번이나 신청해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당할 위기를 맞고 있다. 울산해양청관계자는 『주요기업들이 연말까지 200%부채 줄이기에 발목이 잡혀 공사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울산항의 연간 하역능력이 2,400만톤에서 2,700만톤으로 증가가 기대됐으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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