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분기 세계합병규모 1조달러 돌파

지난 1·4분기중 세계 기업들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3개월간 성사된 총 합병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은 최근 지난 1·4분기중 전세계에서 발표된 인수·합병(M&A)규모가 금액 기준으로 약 1조1,5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일어난 M&A가 전년동기비 전체의 절반 이상인 5,800여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럽에서도 총 3,300억달러에 육박하는 M&A가 이뤄졌다. 아시아에서는 합병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M&A가 전년동기비 90% 이상 늘어나는 급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각국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형화」를 모색하고 있는데다, 「신경제(뉴 이코노미)」에 적응하기 위해 M&A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의 토머스 데이비스 부사장은 『경제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M&A 붐은 계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얼마전 금융기관간 업무 장벽이 무너짐에 따라 금융기관들간에 업종을 망라한 대대적인 합병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인터넷 기업 인수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선 올해 미국의 인터넷 관련기업 M&A가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 2,5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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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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