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물가 우선" 정책금리 동결

李총재 "성장률 하향 가능성" …2분기 인하 여지

한은 "물가 우선" 정책금리 동결 李총재 "성장률 하향 가능성" …2분기 인하 여지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경기진작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물가 쪽의 손을 들어주며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3월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연 5.00%인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정책금리가 동결됐다. 금리동결은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106달러에 육박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유ㆍ곡물가 급등이 당장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국내 물가도 앞으로 몇 달간은 꽤 높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의 변화를 보면 연 3.3%인 소비자물가 전망치보다 더 위로 올라갈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 물가상승은 주로 비용 측면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수요 측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전달보다 물가불안에 대한 경계심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이 총재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4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해졌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경기 하강 위험 ▦미국 등 글로벌 금리인하 흐름 ▦내외금리차 확대 ▦물가 오름폭 둔화 전망 등으로 여전히 2ㆍ4분기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국제 경제환경이 빨리 개선되지 않는데다 원유가도 계속 상승해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 총재의 발언도 앞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은은 이달부터 하루짜리 콜금리 운용목표 대신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토대로 한 ‘한은 기준금리’로 통화정책운용체계를 변경했다. • '고유가發 물가불안' 예상보다 심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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