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한양대병원에 이어 이날 오전 이화여대병원도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타결과 함께 병원파업도 속속 해결되고 있다.이에따라 이날 오전 현재 파업중인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4곳과 새로 파업에 들어간 경상대병원등 모두 5곳으로 줄었다.
이처럼 대형병원들의 노사협상이 속속 타결되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일부 병원도 참여율이 저조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당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대병원은 파업 하루만인 이날 오전 6시께 병원측과 임금 7% 인상및 인력충원 등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 오전9시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진주한일병원과 고신대병원 노사도 이날 오전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또 파업에 들어갔던 동국대병원과 이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던 한양대병원도 총액대비 7%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인력 정규직 전환 등 주요 쟁점사항에 합의, 파업계획을 철회했다.
이에앞서 가톨릭대 의료원 산하 강남,여의도,의정부 성모병원 노사도 13일 오후 기본급 7.2% 인상안에 합의했으며 경희대병원 노사도 막판 교섭 끝에 임,단협에 합의를 이루고 병원업무에 복귀했다.
이처럼 사립대병원들은 파업전 또는 파업하루만에 속속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대부분 병원이 정상화됐으나 국립대병원은 여전히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양대 축이었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끝났고 환자불편에 따른 비난여론이 비등한데다 이번 병원노조 파업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한양대병원이 파업직전 이를 철회해 조만간 국립대병원들도 노사협상을 통해 파업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16일부터 파업에 동참하는 보훈병원과 영남대병원, 강원대병원, 그리고 20일부터 파업이 예정된 지방공사 의료원, 적십자기관들도 대부분 파업직전이나 직후 임단협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