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저평가… 추가상승 여력"

시총, 유가증권시장 10%선이 적정 불구 9%대 그쳐<br>기관, 시총 상위종목 중심 4개월만에 순매수 전환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의 9%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평균치나 코스닥업체의 예상실적을 감안할 경우 이 비중이 10% 안팎 수준에 달해야 정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를 확대함에 따라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스닥 주가 수준, 실제 가치보다 떨어져"=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시총)은 82조1,15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865조8,735억원)의 9.4%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코스닥시장의 시총 비중은 정보기술(IT) 버블이 한창이던 지난2001년에는 20%까지 치솟기도 했고 2004년 이후에도 줄곧 10% 내외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코스닥지수가 전 저점(261.19포인트)을 기록했을 때 8%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코스닥시장 반등과 함께 지난 4월 10%를 넘어선 데 이어 5월 중순에는 11.2%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5월 코스닥시장의 급등이 각종 테마에 편승한 것이라고 해도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시총 비중이 10%선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기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유가증권시장 소속 기업의 예상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8.8%, 6.1% 수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기업의 실적이 유가증권과 비교해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감이 있다"며 "코스닥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4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14일 코스닥시장에서 22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6월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지난해 10월27일 코스닥시장이 저점을 기록한 후 올 5월 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 9,4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월부터는 매도에 치중하며 최근까지 모두 1조3,6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관은 4개월 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기관들은 최근 나흘 동안 서울반도체ㆍ메가스터디 등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 이동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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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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