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美 허리케인 영향 경제지표 관심

허리케인으로 잠시 주춤했던 미국 경제가 지난 주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 돌입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또 미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 증시도 지난 30일 3ㆍ4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허리케인 여파가 본격 반영된 지표가 쏟아지면서 미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금리정책의 변화가 이루어질 지 여부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ㆍ미국과 이란의 핵 갈등 처리 방향도 국제경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주 연방준비은행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유로당 1.2036달러에서 1.2026달러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전일보다 0.47엔 오른 113.51엔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호전되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발표된 9월 시카고제조업 지수는 전달보다 11.3포인트 오르면서 월가 예상치(50.6)를 크게 웃도는 60.5를 기록했다. 핵심 물가지표인 근원개인소비지출(PCE) 8월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허리케인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에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공급자관리협회(ISM) 9월 제조업지수(3일)ㆍ서비스지수(5일)는 미 산업계가 허리케인의 영향권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확인해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7일 발표 예정인 9월 실업률 및 비농업 취업자수가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FRB의 시각을 얼마나 잘 뒷받침해줄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번 주에 개최되는 ECB에서 과연 지난 2년 이상 유지해 온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연합(EU)ㆍ미국 등과 갈등을 일으키며 석유수출 중단 소동까지 일으켰던 이란 핵문제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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