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7월 완공…상습 홍수피해 벗어날듯환경단체의 반대로 건설이 지연됐던 경인운하 공사가 1일 임시방수로 착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인운하 가배수로 구실을 할 임시방수로가 내년 7월 완공되면 인천 계양구 부천구,경기도 부천시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 일대 등 굴포천 주변지역이 상습 홍수피해 위험에서 상당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건설교통부는 인천시 계양구 선주지동~서구 시천동(서해)간 14.2km에 들어설 임시 방수로를 1일 착공해 내년 7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수로는 폭 20m, 수심 5~6m로 건설되며 경인운하 사업 일환으로 96년부터 추진됐으나 환경단체 반대로 경인운하 건설이 지연되면서 착공이 늦어졌다.
예상 사업비는 1,113억원이며 수자원공사 현대건설 등 주식회사 경인운하에 출자한 9개사가 공사비를 조달하고 정부는 용지보상을 담당한다.
건교부는 "방수로가 완공되면 100년 빈도 홍수(초당 유입량 1,030톤)가 발생하더라도 유량의 50%를 서해로 흘려 보낼 수 있어 굴포천유역 침수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굴포천 유역은 40%가 해발 10m이하 저지대여서 홍수 때 한강 수위가 이보다 더 높아지면 물이 빠지지 못해 상습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경인운하(행주대교~서해간 18㎞) 본공사도 이달말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할 경우 올 12월께 착공해 2005년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