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부양책에도… 기업 체감경기는 냉랭

3분기 BSI 85로 5P 하락… 세월호 직후보다 더 악화

차·철강 등 대부분 부진… 4분기도 바닥경기 예상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3·4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경기전망치도 반도체·조선 등 일부를 제외한 자동차·철장·섬유 등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부진이 전망돼 당분간 바닥경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부진과 환율불안, 노사불안, 대중 수출부진 등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해 대다수 기업들이 갈수록 경영활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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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인 3·4분기 체감실적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BSI 지수는 100보다 크면 경기가 호전됨을 의미하고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업종 11개 중 조선(115)과 정밀기기(102)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체감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부문별로 매출은 96에서 89로 하락했고 내수는 94에서 90으로, 수출은 98에서 88, 경상이익 역시 92에서 83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4분기보다 3·4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훨씬 더 나빴다는 이야기다.

4·4분기 전망도 어둡다. 4·4분기 경기 전망치를 보면 지난 분기 전망보다 5포인트 떨어진 97을 보였다. 반도체(138)와 조선(117), 전자(117)는 좋았지만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망치가 기준치를 하회했다. 매출(103)과 내수(100), 수출(102)은 개선 및 보합이 전망됐으며 경상이익(95)은 감소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기에는 경기회복 상황이 미흡한 수준"이라며 "소비부진과 엔저와 같은 불안한 대내외 수출 여건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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