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부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책으로 거래의 숨통은 트이겠지만 투기를 걱정할 정도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라며 "만약 투기를 우려할 만한 현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응급조치 수단도 마련해놓았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시장 정상화 기준은 거래량이 예년 평균 수준을 회복하느냐의 여부"라며 "법안 처리 등 후속조치가 잘 이뤄진다면 하반기쯤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공분양주택 공급물량을 연 7만가구에서 2만가구로 축소한 데 대해 그는 "보금자리주택 분양물량이 지나치게 많아 민간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임대주택 중 장기임대주택 비중도 현행 5%에서 8%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인 1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전 문제로 반대해왔던 리모델링 수직증축 정책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기조절로 급작스런 자원낭비나 전세난을 피할 수 있고 안전 문제도 감리ㆍ감독을 철저히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장관은 이날 새벽 경기도 성남시 태평1동의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일선 근로자들에게 정부 대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서 장관은 근로자들에게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면 건설경기도 나아져 일선 근로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