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보고서에서 “KT&G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0%, 8.4% 감소한 9,145억원과 2,487억원을 기록하였다”며 “내수 담배 부문에서 3월 가수요 발생으로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하였고 중동 등 주력 수출 지역의 환율 급등으로 담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침체로 홍삼 판매가 크게 부진하여 담배인삼공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5%나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아 연구원은 올해 KT&G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1% 감소한 3조 7,399억원,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9,605억원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 담배 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비가격 규제로 올해 판매 수량이 전년 대비 0.8% 감소할 전망”이라며 7월 1일부터 시행된 금연법(식당 내에서 흡연을 금지)으로 하반기에도 소비량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캐시 카우였던 홍삼 사업은 하반기 기저 효과 및 중국 재고 소진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국내외 홍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담배인삼공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7,261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연 4%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조현아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담배 사업은 담배 소비량 증가가 정체되어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 홍삼 사업은 경기 침체와 국내외 경쟁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경기방어주적 성격과 배당수익률(4.0%)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