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는 온실가스 방출을 공동 감축하기 위한 협정에 내년 1월 서명키로 동의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소식통들은 이 협정이 11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공동 발표할 선언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일본 정부가 러시아내 해당 시설지역에 대한 실사작업을 위해 이미 팀을 파견했다면서 양국이 온실가스 방출 거래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을 개시할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에 따른 것으로 다른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기여한 국가는 그 기여분 만큼 자국의 감축 의무량이 상쇄된다.
온실가스 방출량을 지난 90년 수준으로 끌어 내려야 하는 러시아의 경우 노후시설을 현대화하면 목표치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데 지난 94년 경제위기로 인해 방출량이 기준년도에 비해 30%나 감소했었다.
일본은 러시아의 노후 천연가스 수송관과 정유공장, 화력발전소 등을 보수해주고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해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