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삼바군단’ 브라질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골 잔치를 펼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브라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주앙(AS 로마)의 헤딩골과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칠레를 3대0으로 완파했다.
8강에 안착한 브라질은 오는 7월2일 네덜란드와 4강 티켓을 다툰다.
칠레는 안정된 전력으로 남미지역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천적’ 브라질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은 1998 독일 월드컵 16강전 4대1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칠레를 제압했고 최근 8년간 10승1무의 압도적인 상대 성적을 뽐냈다.
남미 예선 1위 팀 브라질은 초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초반부터 칠레를 몰아 붙였다. 첫 골은 전반 34분에 나왔다. 칠레 진영 오른쪽에서 마이콩(인테르 밀란)이 찬 코너킥을 주앙이 수비수 사이로 뛰어 오르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4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호비뉴에게서 패스를 받은 카카가 칠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날카로운 패스를 파비아누에게 찔러줬고 파비아누는 골키퍼까지 제치며 칠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브라질은 14분 만에 세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하미리스가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뒤 왼쪽에 있던 호비뉴에게 연결했고 호비뉴는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토털 사커’의 대명사 네덜란드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의 연속골로 슬로바키아를 2대1로 물리치고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영패를 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