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치권, 가계부채 부담 완화 한목소리

-“제2금융권 살인적 고금리 낮춰라” 인하 정책 잇달아

-새정연, 가계부채TF 대책안 발표

정치권이 매달 수조원씩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제2금융권 금리를 낮추는 등 ‘살인적 고금리’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이 골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가계부채 태스크포스(TF)는 11일 국회에서 가계부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현행 최고 34.9% 최고금리를 25%로 인하 △주택금융공사의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전환대출 출시 △10% 중금리대 서민 신용대출 영역 강화 등 내용이 골자다. 새정연은 “저금리 시대에도 살인적인 고금리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검토와 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0.25%P 인하했다.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서민들의 대출 금리 부담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걸 새정연 원내대표는 “가계부채 해법은 소득을 올려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올려주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해법은 시장 실패를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담보인정비율(LTV)·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 연장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면서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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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지난 4월 대부업체의 최고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대부업체의 악질적인 고금리로 서민 가계가 심각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4월15일 당에 제출한 ‘서민금융 최고금리 인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대부업체들의 최고 금리를 현행 34.9%에서 30~25%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새정연이 내놓은 약 10%P 인하 방침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회는 대부업 최고 금리 인하와 관련한 개정안 4건이 발의돼 있다. 모두 여야가 내놓은 수준에 맞춰 25~30%의 최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최고 금리인 34.9%는 대통령령으로 정해져 올 연말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만료 전까지 대부업 금리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현행법상 대부업 법정 최고 이율은 40%다.

가계부채 해소를 위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야지만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보였다. 새정연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와 전월세 가격 폭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빚내서 집사라’는 식의 땜질식 조치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침체돼 가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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