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생상품으로 약점 보완한 랩 상품 출시 잇따라

각종 파생상품을 활용해 주가 급락에 따르는 손실 위험을 줄이는 랩(Wrap)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소수 종목만을 편입하는 까닭에 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약점을 파생상품을 활용해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17일 랩에 편입된 주식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급락할 경우 함께 구입한 옵션을 통해 손실률을 제한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자문형 랩인 ‘알파 플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상품은 투자자의 금액 100%를 일반 주식에 투자한 뒤 편입된 주식을 대용가치(담보)로 활용해 옵션을 구매하기 때문에 옵션 구입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다. ‘알파플랜’랩은 일반주식 수익률이 특정 구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시장 대비 2배의 수익 또는 손실(레버리지 효과 2배)을 내되, 시장이 더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면 손실률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반대로 시장이 특정 구간 이상 오르면 ‘시장 +알파’의 수익을 얻게 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1일 핵심 우량주를 편입함과 동시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버스ETF 등 파생상품형 ETF를 추가로 편입하는 ‘동양 알바트로스 주식+ETF랩’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 역시 코스피지수 대비 추가 수익을 내거나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를 활용해 지수 하락을 헤지하는 랩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보완한 랩 상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최원준 IBK투자증권 상품지원팀장은 “랩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여서 새로운 구조의 상품 수요가 많은 데다 최근 장세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정 성향이 높은 랩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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