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금을 은행에 맡기고 상조 서비스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은 1일 상조업체 부도나 환급 지연 등의 피해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IBK 상조 예ㆍ적금'을 출시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의 상조 특화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말까지 한시 판매할 계획이며 사용 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상조금의 특성을 반영해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할 경우 가입기간별 기본이율을 적용해준다.
적금은 최장 5년 동안 월 납입액 2만~100만원까지, 예금은 가입기간 1년 300만원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 후에는 일정기간(예금 최장 10년, 적금 최대 5회) 동안 자동 재예치된다. 예ㆍ적금 가입 고객은 상조회사인 좋은상조ㆍA+라이프의 인기 상조상품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시중 판매가보다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ㆍ적금 가입시 선택한 상품은 선납금 없이 향후 7년간 물가상승과 무관하게 같은 가격을 적용 받는다. 기업은행은 상조회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지고 다른 상조회사와 제휴해 고객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국에 상조업체만 280여개, 회원 수는 270만명에 이를 정도로 상조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 데 비해 상조금에 대한 안전장치는 미흡했다"며 "은행을 통해 상조금을 안전하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