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금리 인상, 올 1차례만?

"인플레 지표 부진에 연준 주저" 전망

"9월보다 늦춰진 12월 가능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말 한 차례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의 결정적 변수로 주목받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지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18일 블룸버그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시사하는 와중에 미 금융권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증시정보 업체 TD시큐리티스의 밀런 뮬레인 리서치·전략 부문 부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아직 약하다"면서 "이로 인해 연준이 긴축을 망설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식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가 살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4월의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연간 환산으로 0.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당초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연준의 방침도 하반기 경기 흐름에 따라 조정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지도부 내에서 '올해 한 차례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견해가 확산되는 것으로 관측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옐런 의장도 그쪽(연내 한 차례 인상)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경우 금리 인상 시점은 당초 예상됐던 9월보다 늦춰진 12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마이클 개펀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를 통해 "연준 지도부가 (금리 인상을) 아직 망설인다"며 "옐런 의장도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