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할인점 설 장사 잘했다

선물 주고받기 확산 따라 매출 10~35% 신장<br>정육등 일부품목 품귀…경기회복 신호탄 기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설 선물 주고받기가 확산되면서 유통업체들의 올 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장이 선물을 고르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의 설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증가,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물 주고 받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기업들이 성과급 제공으로 가계소비 여력이 회복된데다 지난해 광우병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정육 매출이 올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설 행사기간동안 매출이 일제히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20개점 기준으로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신장했다. 특히 갈비와 정육 세트가 300% 가까이 폭증한 것을 비롯, 햄은 95%, 화과자는 37%, 곶감ㆍ송이는 27%, 가공식품은 24%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 매출도 1월 20일부터 2월 5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으며 상품권도 37%나 판매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송정호 식품매입팀장은 “갈비ㆍ정육 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나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설 선물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 점포에서 1월31일부터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7% 신장했다. 현대 역시 정육이 239.5%나 신장했으며 청과류가 34.6%, 공산품이 22.6%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31일부터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2.6% 늘어났다. 갈비 167.6%, 냉장육 167.8%, 청과 25.9%, 굴비 5.1%의 신장률을 각각 나타냈으며 명품 선물세트인 `5스타'의 경우 60만원짜리 명품목장한우와 45만원짜리 명품한우세트 및 신고배, 메론 등이 일찌감치 품절됐다. 할인점도 1만원 안팎의 초저가 생활용품 세트와 3만~5만원대 청과세트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큰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1월31일에서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대비 35% 신장했으며 롯데마트도 기존 31개점에서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91.4% 늘어난데 이어 전체 매출도 20.8% 증가했다. 이마트 방종관 마케팅 팀장은 “중저가 상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3만원 안팎의 가공식품 세트도 잘 팔리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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