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롯데케미칼이 미국의 액시올(Axiall) 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 및 운영하는 합작 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OA, Head of Agreement)을 체결했다며 이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셰일 가스 기반 첫 번째 미국 에탄크래커 투자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합작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롯데케미칼 몫의 50만톤 에틸렌으로 70만톤의 MEG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70만톤 규모의 MEG 설비는 에탄크래커 플랜트 옆에 위치하게 되며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다.
김승우 연구원은 “아직까지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는 약 1조5,000억원 전후일 것”이라며 “70만톤 규모의 MEG 설비는 5,000~7,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제품은 MEG가 되고 원재료는 에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향후 MEG 및 에탄 가격 추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셰일 가스 기반 에탄크래커에 대한 투자 러시가 이미 한차례 나타났다는 점은 현재 낮게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에탄 가격이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현실화되는 2017년 전후로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