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형은 값 낮춰도 분양 시들

'전농 래미안' 1순위 대거 미달<br>중소형은 1층도 높은 경쟁률

'착한 분양가'도 대형아파트 분양시장의 한파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저층 중심으로 일반에 공급되는 재개발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일 1순위 일반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전농7구역 '래미안 크레시티' 일반분양분 486가구 중 특별공급분을 뺀 466가구 모집에 630명의 청약자가 몰려 9개 중 6개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미달된 3개 주택형은 모두 면적이 121㎡(이하 전용면적 기준)인 대형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조합원분, 일반분양분 등을 포함 총 2,398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번 일반청약에서는 59, 84, 121㎡ 3개 면적, 총 9개 타입의 주택이 공급됐다. 134가구를 모집한 전용 59㎡형 3개 타입에는 총 385명이 몰리며 평균 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분양에서는 1층 물량만이 공급돼 선택을 받지 못할 우려를 자아냈던 전용 84㎡형(42가구 모집)에도 185명이 몰리며 4.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용 121㎡ 3개 주택형은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됐다. 특히 68명을 모집한 C타입의 경우 단 9명만이 청약했을 뿐이었다. '래미안 크레시티'는 올 상반기 관리처분변경총회 당시만 해도 3.3㎡당 1,600만~1,700만원대의 분양가가 될 것이라 전망돼 왔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200만~300만원 가량 낮은 3.3㎡당 1,400만~1,5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반분양 공급비중이 높은 121㎡ 대형주택의 경우 59㎡의 분양가(4층 기준)에 보다 저렴한 3.3㎡당 1,400만~1,5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농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걸 감안해 시공사도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일반분양가를 대폭 낮춘 것으로 안다"며 "121㎡의 경우 층도 로열층이 많아 조합원보다 오히려 더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침체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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