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 보탬 안된다” 통계청 유권해석 요청/「기타 사업서비스」로 상장신청서 접수시켜『우리 회사는 건설회사가 아닙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4일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자사 주식이 건설업종에 편입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이처럼 자신의 뿌리(?)가 건설업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은 건설업종으로 분류돼 다른 건설사와 같이 취급당할 경우 주가측면에서 이득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공개절차가 진행될 때까지만 해도 이 회사를 건설업종으로 분류했다. 회사측은 공장 및 각종 플랜트 건설과 관련된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뿐 직접 시공하지 않기 때문에 건설업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따라 삼성엔지니어링측에 통계청의 유권해석을 받아올 것을 요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결국 통계청으로부터 산업분류상 「기타사업 서비스」라는 유권해석을 받아 상장신청서에 첨부했다.
상장신청서를 접수한 거래소는 회사의 매출 구조와 통계청의 산업분류 코드를 참조해 소속 업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구조상 직접 시공부문이 없어 건설업으로 분류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올해 상장된 에스원과 같이 「기타사업 서비스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