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19일 “한국기업들은 실적을 2∼4배 과장해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 말썽이 되고 있다.
존스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조찬모임에서 `미국경제전망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이 동북아 중심국가가 되려면 기업들이 GE처럼 실적목표를 공시하고 이를 정확히 달성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존스씨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국내기업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엄격한 관리를 받으면서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이 국제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과거의 사례를 마치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인은 “주한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사람이 그런 시각을 갖고 있으니,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들은 해외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