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기능성제품 호조 미과즙등은 부진월드컵 특수 및 경기회복에도 불구 국내 음료시장이 저성장에 허덕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음료시장이 지난해 대비 3% 성장한 1조7,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음료, 생수, 냉장주스 등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반면 매실과 곡물음료, 미과즙 음료 등은 제자리 걸음 또는 뒷걸음질을 쳤다. 상반기에는 음료 히트상품이 부재, 고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제품군별로는 탄산음료 시장이 6,100억원으로 4%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서도 사이다가 약 12%의 성장을 보인 반면 콜라시장은 2~3%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미린다, 써니텐, 환타, 밀키스 등의 복고풍 제품도 활발한 마케팅 강화로 전년보다 약 10%성장을 기록했다.
매실음료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주스 시장은 냉장주스, 알로에 음료 등의 판매가 늘어나 4,7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스포츠음료는 1,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31% 가량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신규참여업체가 크게 늘어난 두유 시장의 경우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8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으며 캔커피 역시 1,000억원대로 10% 성장을 기록했다. 곡물음료와 기타음료는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 하반기도 음료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1조7,000억~1조9,000억원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음료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