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정보 안지운 중고컴퓨터 많다

`지운 컴퓨터 디스크도 다시 보자` 컴퓨터를 중고상에 팔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상에 넘겨진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에 신용카드번호나 의료기록, e-메일 등 각종 민감한 개인정보가 상당 부분 그대로 남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드러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생인 시몬 가핑켈과 아비 셸라트는 1,000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158개의 중고 디스크 드라이브를 구입해 조사한 결과, 이들 디스크 가운데 129개가 작동했으며, 이 중 28개는 저장된 정보를 지울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거나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와 다른 중고 컴퓨터 하드웨어 취급 업체로부터 구입된 이들 디스크 드라이브 가운데는 1년간의 거래에 상당하는 금융거래정보를 담은 현금자동지급기(ATM) 디스크도 포함돼 있었다. 심지어 저장 파일을 갖고 있지 않은 디스크나 컴퓨터에서 구현될 수 없는 디스크도 특수기술을 이용해 복구될 수 있을 정도라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이와 관련, 컴퓨터 관련 업체 `데이터세크(DataSec)`의 필 볼스는 “디스크 포맷으로 모든 것이 빈 공간으로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면서 “빈 공간으로 되었고 나아가 기계가 다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데이터는 수분내로 다시 복구될 수 있다”고 중고 컴퓨터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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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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