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 성북구 삼선동1가 장수마을(삼선4구역)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 고시하고 주민과 마을활동가ㆍ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한 '장수마을 지구단위계획(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열람ㆍ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주민 의견수렴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초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장수마을은 지난 2004년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뒤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지난달 주민투표를 통해 9년 만에 구역 해제가 결정됐다. 시는 2008년부터 주민들이 재개발 대신 자생적으로 꾸려온 마을만들기 사업에 호응해 지난해 5월 이곳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해왔다.
장수마을 재생사업은 ▦주민공동 이용시설 조성 ▦기반시설 설치 및 가로환경개선 ▦마을 풍경 만들기 ▦노후ㆍ불량 주택 정비 지원 ▦안전 및 방재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추진된다.
지역 내에는 마을박물관 등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고 도시가스와 하수관거 정비, 삼선교로 4길 정비 등이 실시된다. 한양도성 경관을 고려한 건축 지침, 주택개량 지원, 폐쇄회로(CC)TV 및 보안등 설치 등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기반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비용 30억원은 서울시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