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콜금리 연내 인상 없을듯

미국이 정책 금리를 0.50%포인트나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콜 금리 인상 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올해 안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물 건너 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한은의 시중 과잉유동성에 대한 긴축 의지나 국내 경기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일각에서 기대하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희박한 실정이다. 지난 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콜 금리를 동결한 뒤 배포한 발표문에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은 새로 발표되는 물가ㆍ경기 및 금융지표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발표문의 “인상 조정된 콜금리는 여전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는 것과 8월의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표현과 비교할 때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연내 콜 금리 동결이 예상됐다. 한은으로서는 7ㆍ8월 2개월 연속 금리인상의 효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하는 한은의 연내 콜 금리 동결을 기정 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이 금리인상을 주저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시장 금리의 상승세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채권시장은 이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해왔기 때문에 시장 금리하락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미국 경제의 둔화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압력이 완화되고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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