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 내부거래, 상장사의 3배

공정위 거래 현황 분석

대기업 가운데 SK그룹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고 금액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내부거래 비중은 28.9%였으며, 금액은 47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포스코와 현대차가 각각 19.4%와 18.8%로 비중으로서는 뒤를 이었고, 금액으로는 현대차와 삼성이 31조1,000억원과 25조3,000억원으로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4월 지정된 민간 대기업집단 48개 소속 계열회사 1,347곳의 지난해 계열회사간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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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집단의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12.4%로 전년 12.5%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금액으로는 181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181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이 줄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장사보다 비상장사에서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많았고, 총수가 없는 집단보다 총수가 있는 집단이 내부거래가 활발했다.

다만 공정위는 매출액 감소와 정부 정책, 그리고 기업의 자발적 노력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은 감소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중은 2011년 186조3,000억원(13.2%)을 정점으로 하락세에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했고, 금액으로는 제조업에서 많았다. 또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159개들의 내부거래는 11.4%였고, 금액은 7조9,0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은 규제 대상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와 사익편취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시의무 이행여부도 철저히 점검해 일감몰아주기 관행의 자발적 개선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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