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한국 골퍼 요구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


[인터뷰]모리 마사히로 PRGR골프 사장 “프로기아(PRGR)가 얼마 전까지 신지애 선수를 후원했기 때문에 한국은 익숙합니다.” 한국지점을 찾은 모리 마사히로(50ㆍ사진) 일본 PRGR골프 사장에게 이번 방한은 특별하다. 2008년 사장에 취임했던 그가 최근 PRGR골프를 아우르는 일본 요코하마고무㈜의 스포츠사업부장을 겸하게 됐기 때문이다. 모리 사장은 스포츠사업부장 겸직을 한국 골프용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해석했다. 그는“일본 본사에서 PRGR 사장은 판매, 사업부장은 생산 분야를 주로 담당하도록 역할이 분리돼 있는데 이번에 겸직하게 됐다”며 “의사 결정이 빨라져 한국 골퍼들의 요구가 제품개발에 반영되는 속도도 그 만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 사장이 파악하고 있는 한국 골퍼들의 특징은 뭘까. “일본에서 골프는 사교와 접대의 개념이 강하지만 한국 골퍼들은 하나의 스포츠로 생각하고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등 매우 적극적입니다. 비거리에 관심이 아주 큰 것도 한국골퍼만의 특징입니다.” 그의 해석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제품에 대한 구상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지금까지는 일본 제품을 일방적으로 제공했지만 이제부터는 한국 전용 모델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반응이 좋았던 PRGR의 복합소재 헤드 드라이버, 러닝 어프로치 클럽인 R35 치퍼 등을 강화하고 (일본 메이저 브랜드들이 생산을 중단한) 고반발 드라이버를 조만간 생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고 부담에 대해서는 “출시 후 매출을 정확히 파악해 적정 생산량을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골프시장인 일본과 한국은 고가의 프리미엄 클럽이 팔리는 유일한 시장”이라면서 세계 메이저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도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전체 무게가 261g에 불과한 드라이버 등 ‘에그(egg)’ 시리즈 클럽도 선보일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고령화 사회인 일본의 경험을 활용해 연령별 맞춤 서비스도 강화해 골프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굴지의 타이어업체에 입사한 이래 27년간 골프 분야에서만 일하면서 영업과 물류, 광고 등 거의 모든 업무를 수행한 그는 구력 30년에 핸디캡 7인 수준급 골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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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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