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국가신용등급 한국 추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한국을 앞섰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6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가 중국에 부여한 A2는 투자적격등급 10개 가운데 6번째 높은 것으로 한국의 A3보다 한단계 높은 것. 한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가신용등급이 `Ba1`까지 떨어져 중국에 잠깐 추월 당한 적이 있지만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중국에 뒤지기는 최근 들어 처음이다. 무디스는 특히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으며, 중국수출입은행ㆍ중국산업은행 등 주요 국영은행의 신용 등급도 `A2`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급증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외화 보유액도 풍부하다며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을 비롯한 4세대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경제 개혁과 금융 자유화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중국과 함께 홍콩과 마카오의 신용등급도 `A3`에서 `A1`으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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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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