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및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가 아시아자동차에서 자산·부채 초과분 2,194억원을 추가로 탕감받게 됐다.기아입찰사무국은 26일 현대측이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에서 찾아냈다고 주장하는 부채와 자산차액을 심사한 결과 기아에 대해서는 추가탕감 자격금액 3,300억원(입찰당시 입찰사무국이 제시한 자산대비 부채초과액수의 10%)에 미달해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아시아자동차에서 새로 드러난 2,194억원(기준 1,800억원)은 모두 탕감해주기로 결정, 현대와 채권단에 이날 통보했다.
기아입찰사무국측은 『현대측이 자산과 부채의 초과분이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 안건회계법인과 함께 인정여부를 판단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가 기아 및 아시아를 인수하면서 탕감받게 되는 부채는 이미 결정된 7조1,700억원을 포함해 모두 7조3,70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측은 하지만 입찰사무국의 결정은 당초 제기한 1조7,000억에 훨씬 밑도는 규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방주 기아실사단장(부사장)은 『입찰사무국의 통보는 인수당사자인 현대를 배제한채 이뤄진 것으로 인정키 어렵다』며 『다양한 대응방식을 동원해 추가탕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에 대해 채권단 간사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추가탕감은 최대한 양보한 것이라며 더이상 탕감을 요구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한편 현대는 이번 추가부채탕감 요구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다음달 1일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뜻을 입찰사무국에 전달했다.【박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