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지난 달 26일 사업계획 진척상황을 알리는 공시를 통해 올해 252억원의 매출액과 6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은 90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은 커녕 11억원의 영업손실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공시를 믿고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은 망연할 따름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부터 신성장동력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의 진척상황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지만 전망치와 실제 실적간 차이가 워낙 커 투자자들의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장동력기업부 소속 상장회사 9곳이 ‘사업계획의 진척상황 등’을 공시했다. ‘사업계획의 진척상황 등’공시는 제출 횟수는 반기당 1회. 공시에는 투자계획과 달성목표, 실적 예측 등이 담긴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제시한 실적 전망과 실제 수치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성장동력기업 9개사 가운데 디엔에이링크와 제넥신, 바이오니아, 바이로메드, 나이벡, 인트론바이오테크 등 6개사가 전망 수치와 실제 실적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이중 바이오니아와 제넥신은 전망치에서는 상당액의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손실만 입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바이오 기업들은 영위 사업에서 매출액 등이 나오느냐에 따라 한 해 실적이 크게 달라진다”며 “대부분이 신약 개발 등을 추진하는 곳으로 전문가들조차도 실적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아직 도입 초기라 다소 시행착오도 예상했다”며 “이들 기업이 밝힌 전망 실적과 실제 수치가 크게 다르다면 앞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