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 펀드 닥터] 주식형펀드 3주만에 소폭 하락

2주째 상승하던 주식형펀드가 3주만에 소폭 하락했다. 반면, 시가채권형펀드는 지표채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오랜만에 연 10%의 두자리 수익률을 냈다. 전체 수탁고는 1조1,989억원 줄어 들은 147조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28일 150조원에 간신히 손 끝이 미치기는 했으나, 뛰어넘기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 지난 12일 기준가로 제로인이 한주간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마이너스 0.57%, 41~70%인 안성형은 마이너스 0.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이 40%로 가장 낮은 안정형은 0.02%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었다. 채권시장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던 덕에 채권투자부문에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에 민감한 인덱스펀드는 마이너스 1.66%의 수익률을 내면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직전 주 3.65%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코스닥 펀드는 마이너스 1.17%를 기록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개 중 세이에셋자산이 0.69%의 수익률을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폭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이 중 마이너스 1.00% 이하인 운용사는 미래에셋투신, 국민투신, 랜드마크투신, 동부투신 등 4개사다. 같은 기준의 안정형 운용사 22개 중 마이다스자산운용이 0.5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은 슈로더투신으로 마이너스 0.38%를 기록했다. 양사간 차이는 1.00%에 못 미치는 0.94%에 불과했다. 시가채권형은 한주간 0.19%, 연환산하면 10.00%의 수익을 냈다. 환매수수료 부과기관에 따라 나눈 장단기 유형 중 장기형(부과기간이 1년이상)이 0.25%, 연으로는 12.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시가채권형의 성과가 좋았던 이유는 직전 주 폭등했던 금리가 지난 한주간 반락했기 때문이다. 국고3년물은 23bp 하락한 4.83%로 마감했고, 회사채 AA-3년물(KIS채권통계)의 경우에도 13bp나 하락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운용사 20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국민투신이 0.26%(연 13.41%)로 가장 높은 수익률, 프랭클린 투신이 0.25%(연 12.8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랭클린은 공모펀드는 국공채형만 설정하고 있어 지표채 위주의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 성과가 매우 저조했으나, 금리 하락에 대비해 운용 전략에 크게 손을 대지 않고 일정 수준의 위험감내도(Risk tolerance)를 유지한 결과 지난 한주간 성과가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승혜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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