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이번주에도 '공모주 러시'

코스닥 이번주에도 '공모주 러시'네오위즈.우리기술 등 모두 7개사 청약 공모주 청약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 옛날같으면 신규등록후 10일 가량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원금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이 침체장을 나타내면서 청약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특히 창투사 등 일부 금융업종의 경우 공모가격을 이전의 희망공모가격보다 낮게 하향조정하는가 하면 청약한도에 미달하는 등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3·4분기까지는 코스닥시장이 수급불균형과 증시주변여건 악화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공모주 청약에 별 메리트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규등록 공모주중에서도 옥석이 가려지는 법. 전문가들은 이전의 「묻지마 청약」에서 벗어나 주간사회사가 내놓는 사업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공모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산정되지 않았는지, 재무상황은 양호한지, 미래수익 창출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감원과 주간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증권사 객장에 비치된 사업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이번주부터 공모주 청약이 봇물을 이루는 만큼 증거금, 일인당 한도, 환불일 등을 고려해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주에는 네오위즈, 평창하이테크 등 7개사가 코스닥시장 공모주 청약을 받고 다우데이타시스템, 보암산업, 바이오시스, 신성무역(거래소), 경동제약, 삼천리자전거, 코네스 등이 실권주 청약을 실시한다. ◇네오위즈=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과 온라인커뮤니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원클릭 인터넷자동접속 프로그램은 지난 98년 4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에 인터넷 자동접속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이 분야에서 45%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세이클럽」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어떤 접속환경에서도 이용가능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만에 303만명의 가입자수와 2만2,000명의 동시접속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안에 아시아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홍콩,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 하반기부터 아시아시장에도 상용화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나성균씨 외 5인이 47.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주당예정발행가는 액면가(100원)의 300배인 3만원에 달해 최근 공모주청약을 받은 옥션과 마찬가지로 공모가 거품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평창하이테크=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프로브카드(PROBE CARD)는 전공정단계를 마치고 나온 웨이퍼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장치로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13인치 이상의 중대형 LCD 수요는 평균수요를 초과하고 있는데, 평창하이테크는 LCD패널의 대형화 추세에 맞춘 프로브유닛(PROBE UNIT) 생산에서 업계 선두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이억기 대표외 7인이 51.8%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동양4호 투자조합(6.1%), 기보캐피탈(6.1%) 등이 지분을 출자했다. ◇일륭텔레시스= 유선통신 전송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93년부터 한국통신에 전송단국장치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94년부터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데이터 통신 종단장치 장비중 CSU 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기간통신사업자 및 관공서, 대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고속데이터 전송장치에 대한 국내 시장점유율을 44.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욱 대표외 4인이 4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은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이 각각 9.8%, 5.0%의 지분을 출자했다. 주당예정발행가는 액면가(500원)의 8배인 4,000원이다.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며 청약일은 5월 31일과 6월 1일. ◇우리기술= 지난 93년 설립됐으며 원자력제어기 및 분산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덕우 대표를 포함해 주요 연구진들이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전자공학과 박사출신으로 석박사 연구진이 32명이다. 지난 97년 매출액 23억원에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98년에는 매출액 60억원, 순익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에는 119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특수제어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해 미국 교통제어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ADSL 장비개발 컨소시엄에 2년간 참가해 올해안에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덕우 대표외 4인이 55.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동양오리온투신과 일신창투가 각각 5.1%, 4.1% 출자했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주당예정발행가는 1만원이다. ◇다산인터네트= 지난 93년 설립된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매출은 크게 네트워크장비사업 및 솔루션사업, 자동화장비사업 등으로 나누어진다. 한국통신의 대용량 데이터통신 처리시스템인 AICPS 장비의 핵심제품인 원격접속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또 데이콤, 삼성SDS 등도 외국산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원격접속시스템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매출증가세가 예상된다. 남민우외 5인이 73.7%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기술투자가 9.5% 출자했다.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으며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주당예정발행가는 2만8,000원이다. ◇국민신용카드= 카드업계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다. 지난해의 경우 회원수는 546만명으로 비씨카드(1,215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영업수익은 8,967억원에 달했다. 자본금은 2,923억원이며 지난해 순익은 428억원. 국민은행외 6인이 9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유통물량이 많지 않으며 주당예정발행가는 액면가(5,000원)의 4배인 2만원이다. ◇케이비씨= 마그네틱 스트리프 카드 등 전자카드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세계 굴지의 신용카드업체인 비자, 마스타, JCB 등으로부터 국제규격의 카드생산 제조인준을 획득해 국내외 6대 신용카드사 및 은행, 증권, 백화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13억원, 경상이익 5억원, 순익 4억원이며 자본금은 25억원이다. 최태규 대표외 5인이 4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액면가는 500원, 주당예정발행가는 2,800원이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원기자기자HEEWK@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5: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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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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