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학규 잠적…신당 경선 '혼돈 속으로'

"국민경선 파행 시정" 배수진

손학규(왼쪽)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경선 후보가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20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남양 성모성지를 방문, 기도를 마친 뒤 기도실을 나오고 있다.

손학규 잠적…신당 경선 '혼돈 속으로' "국민경선 파행 시정" 배수진캠프등 주변과 상의없이 독자적 결행당 조치 미흡땐 후보 사퇴 가능성도鄭·李, 파장 예의 주시속 일정 강행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손학규(왼쪽)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경선 후보가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20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남양 성모성지를 방문, 기도를 마친 뒤 기도실을 나오고 있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경선기간 갑자기 모습을 감추면서 당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가 잠적 돌발카드를 통해 던진 경고의 메시지에 대해 당이 적당한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있으며 경선 파행과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자인 정동영ㆍ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의 행보와 잠적파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추석연휴가 끝난 뒤 열리는 오는 29일 광주ㆍ전남경선과 30일 부산ㆍ경남경선에 대비, 적극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손, 후보 사퇴보다 불퇴전 각오의 메시지=손 후보 캠프 측 관계자들은 주변과의 상의 없이 후보 자신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 이번 행동이 후보 사퇴에 무게를 둔 것보다는 국민경선 파행 등을 시정하기 위한 '불퇴전의 각오'라고 분석하고 있다. 손 후보는 자택에서의 칩거를 결행한 지난 19일 오후3시께 캠프 측에 당분간 공식일정을 취소할 것을 전화로 지시하면서 "캠프는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달라"고 덧붙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경선에서 드롭(dropㆍ중도하차)할 생각이라면 '동요하지 말라'라고 했겠냐"며 "일부 후보의 동원선거 등 구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번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경선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을 경우 손 후보가 후보 사퇴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손 후보 참모들은 당에 그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鄭ㆍ李, 파장 예의주시 속 일정 소화=손 후보가 잠적한 가운데 정 후보는 20일 당초 예정대로 부산을 방문했다. 초반 4연전의 승리와 가파른 여론 지지도 상승세를 범여권의 불모지인 영남 지역에서도 재확인시켜 영ㆍ호남 지역 압승으로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시내 한국경로복지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손 후보가) 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돌아와야 한다. 완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전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7박8일간 광주~부산~충남을 오가는 '한가위 대역전 필승 투어'에 들어갔다. 캠프 소속 의원들은 전날 TV 토론에 불참한 손 후보와 '동원 경선' 논란이 제기된 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는 손-정 양측이 대립한 사이 상대적으로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이 후보 캠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입력시간 : 2007/09/20 18:1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