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상품덕분에 히트 상품이 터졌다.
LG25가 개발한 「즉석 신(新)라면」이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먹도록 한 독특한 아이디어 때문에 하루 평균 4,000개가 넘게 팔려나가고 있다. 한달 평균 매출은 1억5,000만원 정도. 예상을 10배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 효자상품은 퇴출상품을 뒤치닥꺼리하는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지난 6월 「즉석 자장면」을 출시, 참패한 LG25는 미리 확보해놓은 10만여개의 1회용 용기를 처분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봉지 라면인 「농심 신(辛)라면」을 담아 전자렌지에 직접 끓여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대안이 나왔다.
밤 늦은 시간에 편의점 직원들이 그런 식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가격은 달걀 1개를 추가해 1,000원. 이름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도록 「즉석 신라면」으로 정했다.
판매는 대성공. 일반 컵라면보다 맛이 좋은 데다 환경호르몬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홍보 전략이 주효하면서 고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LG25는 「라면을 먹을 땐 역시 김치가 제격」이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김치를 추가한 1,500원짜리 상품까지 내놓았다.
관계자는 『즉석라면 출시 이후 일일 평균 고객수가 5~7% 증가하는 등 부수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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