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트워크 컴퓨터 본격 등장

◎LG전자·해태전자 50만원대 내달께 출시인터넷 등 통신망 전용으로 개발된 50만원대 네트워크 컴퓨터(NC)가 국내에 본격 등장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해태전자 등이 오는 9월께 국내 처음으로 NC를 내놓기로 한데 이어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내년부터 국내 공급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NC는 PC에 비해 기능을 단순화한 대신 가격을 6백∼7백달러로 대폭 낮춘 통신망 전용 컴퓨터로 HDD와 같은 기억장치 없이 통신망을 통해 서버로부터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시스템을 유지하거나 성능을 향상시키는 비용을 일반 PC에 비해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반면 통신망 환경에 따라 활용도가 결정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 국내보다 나은 통신망 환경을 갖추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을 주요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기업·금융기관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말 국내 처음으로 「LG 자바 컴퓨터」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응용소프트웨어에 대한 한글화 작업을 끝마쳤다. LG는 오는 26일부터 5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컴덱스코리아 97」에 선보인 뒤 다음달부터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해태전자도 최근 NC인 「셔우드 8000PT」를 개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7만대의 물량을 수주했으며 동남아시장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부터 국내 은행·정부기관·군부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40∼50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경우 내년부터 한글화된 「자바 스테이션」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으로, 주로 서버와 함께 통신망 단말기로 제공할 방침이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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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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