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온 언론인, 거래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지켜봤다.
갤럭시S4는 4월 말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 155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동시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전세계 판매목표를 1억대로 잡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ㆍ갤럭시S2ㆍ갤럭시S3 등 시리즈를 모두 합한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S4는 우리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제품으로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4는 5인치 풀HD 제품 중 최초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 패널로 초고화질을 구현했다. 해상도는 1,920×1,080이고 화면 밀도도 441ppi(인치당 화소 수)로 현존 스마트폰 최고 수준이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5 옥타' 칩을 장착해 세계 최초의 옥타코어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갤럭시S4는 최대 6개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헥사 밴드 LTE'를 채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와 주파수가 다른 해외 다수 국가에서도 LTE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이전보다 커졌지만 두께 7.9㎜, 무게 130ｇ으로 갤럭시S3보다 가볍고 얇아졌다.
혁신적인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동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재생을 잠시 멈추는 '삼성 스마트 포즈'와 인터넷ㆍ전자우편ㆍ전자책 등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기울이면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삼성 스마트 스크롤'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도 선보였다.
또 장갑을 낀 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웰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S헬스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했다.
1,3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2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을 동시에 한 프레임에 담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케네스 핼먼 오펜하이머펀드 전무는 "밝고 선명한 화면에다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한 환상적인 제품"이라며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도 1위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