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내리고 수출단가 올라 수익성 호전/카센터 영업망도 완전복구… 흑자기조 정착금호타이어(대표 남일)은 금호그룹의 모기업으로 한국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및 관련 고무제품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분규로 94∼95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영업망이 복구돼 정상화에 돌입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관계자는 96년 매출액이 1조2천2백13억원으로 전년의 1조8백억원에 비해 13.1%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은 6백67억원적자에서 6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94년 파업이후 떨어져 나갔던 카센터등의 영업망이 지난 2년간에 걸쳐 복구됐고 원재료가격 안정과 제품가 인상도 수익성호전에 기여했다.
지난 95년 톤당 1천6백달러까지 상승했던 천연고무가격이 지난해 1천4백달러 수준으로 하향안정세가 유지됐고 수출 판매단가도 7%정도 인상됐다.
원재료가의 안정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흑자기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2월현재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천2백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1∼2월의 경우 천연고무의 주요 생산국인 동남아국가의 경우 생산여건이 가장 좋지않은 때다. 이들국가가 불교국인데다 라마단(일조시간에는 아무것도 먹지않고 기도만 함)이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천연고무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생산성이 좋은 4∼8월에는 원재료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나프타가격도 안정세에 있다.
기업분석가들은 올해 1·4분기들어 완성체업체의 파업으로 상반기에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하고 있다. 다만 4월말부터는 이들 기업의 생산차질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타이어업체의 영업상황은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의 판매단가는 예년과 같이 거의 고정적이만 수출의 경우 선진업체들의 중저가시장 진입 본격화로 경쟁이 다소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저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회사는 총 수출비중이 15∼20%인 중동지역에서만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데 이지역은 경쟁이 적고 장기거래가 위주이기 때문이다.
생산시설을 꾸준히 늘려 97년 설비투자와 감가상각은 각각 1천5백억원과 8백50억원으로 96년 1천3백억원과 7백50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97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1조3천억원(증가율 6.4%)과 1백10억원(〃 77.4%)로 추정했다.
주가는 1월초 7천원대까지 떨어졌다가 9천원대까지 반등을 시도한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