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고장 일등기업] 부산주공

"철저한 換관리로 위기 극복" <br>車주물 수출 때 환변동보험 가입 10억손실 막아<br>고부가 부품에 주력 올 매출 1,050억 목표


대부분의 지역 기업들이 원ㆍ달러 환율 급략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환리스크 관리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부산 사하구 학장동 주물공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산주공㈜(대표이사 한선시ㆍ사진)가 대표적인 사례다.수출 비중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부산주공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들어 10억여원의 손실을 막았다. 주 수출 대상국이 유럽인 탓도 있지만 1유로당 1,280원 기준으로 1년간 1,800만유로(약 230억원) 보험계약(정산대상금액)을 체결해 환율 불안을 극복했다. 계약 체결 후 유로화가 한때 1유로당 1,100원대까지 떨어져 엄청난 손실을 볼 수도 있었다. 10억원은 지난해 순이익 17억여원의 60%에 달하는 액수다. 올해는 5월 1일부터 1유로당 1,180원 기준으로 2,700만유로(약 300억원) 1년간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부산주공은 지난 67년 창업해 자동차 주물과 부품 생산에 한우물을 파온 중견기업이다. 지난 75년 상장한 부산주공은 종업원 485명에 부산공장과 울산시 온산공장을 두고 있다.2003년말 완공된 온산공장 가동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4.1% 증가한 934억원,영업이익 245.5% 증가한 3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환리스크 관리와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974억원,영업이익도 100% 증가한 70억원을 올렸다. 내수 부문에는 현대차 계열에 자동차 주물과 부품을,수출은 다국적기업 메리토사와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해 주물과 완제품 등을 볼보 등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올해 경영 목표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050억원이다. 내수 600억원,수출 450억원 등으로 잡았다. 최저 순이익도 3%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부터는 주물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완성 부품 부문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선시 대표이사는 “유로화가 20원만 올라도 한달에 4,5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돼 매일 출근하자마자 유로화 시세를 확인하는 등 환율 불안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표이사는 “현재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약관에는 손실 폭이 증가해 부득히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기간까지 손실을 다 물게 돼 있다”며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이 지나 해지할 때는 손실 폭을 줄여주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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