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않는 하락세 속에 프로그램매수를 등에 업은 공기업 3인방이 지수방어에 나섰으나 투매분위기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4일 거래소시장은 연 3일째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증권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나스닥 약세에 따른 기술주 하락의 고리에 엮인 정보통신주의 낙폭이 워낙 커 개장 10분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후장중반 무렵 지수가 30포인트넘게 폭락해 지난 2월 29일 저점에 접근하며 814포인트까지 하락하자 한국전력을 비롯한 포항제철, 한국통신과 LG전자 등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3,000억원 넘게 유입되며 지수낙폭을 줄여 일봉상 추세전환 신호인 「긴 열십자형」을 만들며 전날보다 16.28포인트 떨어진 830.16포인트로 마감됐다.
증권·운수장비·비금속·철강·음료·1차금속· 은행업종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정보통신을 비롯한 기타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344억원, 매수는 3,075억원을 기록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9억원, 40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투신권 125억원을 포함해 기관은 963억원을
순매수했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