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유상감자 후 변경 상장을 앞두고 1,000억원대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해 주가 향배가 주목된다.
6일 대우건설은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주식매입 기간은 내년 12월5일까지 1년간이다.
대우건설은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에 넘긴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 사옥 매각 대금 9,600억원 가운데 4,614억원을 들여 지난 11월 발행주식의 4.0%인 1,357만주를 주당 3만4,00원에 유상 감자했으며 7일 주식이 재상장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에게 향후 3년간 매년 복리 9%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며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대우건설 주가는 3만3,100원 기준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동과 베트남에서 플랜트 및 건설사업 물량이 늘어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살아 있다”며 “회사 측에서도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도 신경 쓸 것으로 보여 상당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12월15일부터 매매제한이 풀리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22%)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기 대우건설 재무담당상무는 “최근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당장 매도 의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오버행) 우려는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