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릿지證 “합병 안되면 청산”

“주주들 5~6월 주총서 해산 상정 제안” 밝혀

브릿지證 “합병 안되면 청산” “주주들 5~6월 주총서 해산 상정 제안” 밝혀 브릿지증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리딩투자증권과의 합병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청산'하겠다는 최후의 압박카드를 들고 나왔다. 안토니 버틀러 브릿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 4월30일 주주인 알피지와 코리아온라인ㆍ에스더블유케이오엘 등으로부터 5월 또는 6월에 개최될 예정인 당사의 2004 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해산의 건을 상정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는 13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당사와 리딩투자증권과의 합병 및 당사 대주주와 리딩투자증권의 주식 인수도계약의 승인이 불허될 경우를 조건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청산은 금감원이 13일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포함시키겠다고 밝혀 금감원은 승인 또는 반대 등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브릿지증권은 13일까지 금감원이 합병승인을 내줄 경우 회사해산 관련 안건은 자동 철회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것은 13일은 금감위가 열리는 날이라는 점. 금감위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다음주 초까지는 안건으로 포함돼야 하는 만큼 브릿지증권이 안건상정을 위해 '청산'이라는 압박카드를 들고 나온 셈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금감위에는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금감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딩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3월10일 브릿지증권과의 합병과 주식취득에 대해 승인요청을 한 상태"라며 "두달 정도 시간이 지난 만큼 금감원에서도 충분한 논의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산으로 가는 것보다는 브릿지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합병돼 금융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브릿지증권이 청산으로 갈 경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주요주주가 지분의 86.86%(자사주 제외)를 가지고 있어 청산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리딩투자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은 브릿지증권 최대주주로부터 지분 78.29%를 1,3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중 리딩투자증권이 207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103억원은 매도자가 제공하는 인수금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5-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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