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내에 투신ㆍ증권업계는 경쟁력 있는 일부 대형사 중심으로 완전 재편될 것입니다.”
김병포 현투운용사장은 29일 “현재 투신권을 포함한 증권업계 전체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향후 증권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경쟁력이 있는 소수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동원증권의 정액수수료 정책이 앞으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클 것”이라며 “고객들의 이동이 심화되면 결국 대형 증권사들도 수수료를 더욱 인하하거나 다른 대책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부 중소형사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또 “자산운용시장의 변화를 앞두고 투신업계의 몸집 불리기와 이합집산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시중 자금의 증시유입 방안과 관련, “중산층의 주식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장기투자자에 대해 증여세나 상속세의 일부를 감면해주는 것은 물론 주식투자가 부도덕하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공무원이나 증권사 직원들의 주식투자를 일정한 규제 속에 합법화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