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하! 화학] <9> 석유화학의 양념 ‘소금’


여름철 생활상식 하나. 제철과일인 수박에 소금을 뿌리면 훨씬 달게 먹을 수 있다. 단맛을 강하게 한다고 설탕을 뿌리면 산성반응으로 수박의 영양소를 파괴하기 때문에 오히려 맛의 상대성을 이용해 소금을 뿌려 먹는 게 훨씬 낫다. 이처럼 짠맛을 내는 소금의 용도는 끝이 없다. 음식에 넣는 것은 물론 치약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선조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 사용됐고 요즘은 미용재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샐러리(salaryㆍ봉급)의 어원이 소금(salt)에서 유래한 것을 보면 소금이 화폐로 사용됐던 적도 있다고 한다. 소금은 석유화학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다. 석유화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금은 공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암염이다. 암염은 바닷물을 이용한 천일염보다 가격이 싸고 대량으로 수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금을 석유화학의 양념으로 사용하기 위해 전기분해가 이용된다. 소금을 전기분해하면 염소(Cl)와 수산화나트륨(NaOH)으로 분해된다. 염소는 가장 흔하게 접하는 플라스틱인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로 사용된다. PVC는 우리가 흔히 장판이라 부르는 바닥재는 물론 창틀ㆍ벽지 등 건축자재와 파이프, 고무호스, 전선피복제, 인조가죽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가성소다라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재를 태워 만든 양잿물과 같은 성분으로 예전에는 세제 대신 쓰였다. 요즘은 수질 정화를 위한 중화제로 활용되며 섬유ㆍ종이ㆍ세제ㆍ비누 등을 만들 때도 없어선 안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