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産銀, 대우건설 인수 PEF 조성

내달까지 2조9000억 규모… FI지분 매입-현물출자 방식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2조9,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 조성에 나선다. 13일 산은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산은과 재무적 투자자(FI)들로 2조9,000억원의 PEF를 결성하기로 했다"며 "다음주 초 대우건설 기업실사가 마무리되면 바로 PEF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PEF를 통해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FI들이 보유한 지분(39.6%)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거나 FI들의 주식을 현물로 출자 받는 방식이다. 일부 FI들은 대우건설 주가가 시장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장기투자 차원에서 현물출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은은 6월까지는 PEF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후 국내외 기업을 SI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국내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당장 SI로 참여하는 기업은 없지만 건설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서 대우건설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PEF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우건설 경영에 나서기로 했으며 산은의 해외 국책사업 수행에 대우건설을 참여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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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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